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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상황 및 이유, 동물에게도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by 리즈너메이트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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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상황 및 이유,  동물에게도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요 며칠 동안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농가가 점점 늘고 있다는 보도를 다들 접하셨을 거라 예상됩니다. 코로나19에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기승을 부릴 조짐이네요.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다들 신물이 난 상태에서 이 소식까지 더해지니, 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결코 별개의 무관한 사건이기만 할까요? 지금 당장은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크게 보고 넓게 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늘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 상황 및 그 이유, 그리고 동물에게도 필요한 거리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 현재 어느 정도인가

이번에 퍼지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 11월 28일이었습니다. 이 고병원성 AI는 2년 8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확산세라고 합니다. 

현재,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은 경기, 충북, 경북, 전북, 남북 등 5개 시·도에서 모두 7곳입니다. 9일까지 닭, 오리, 메추리 등 400만 마리 넘게 살처분되었고 의심 신고 접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하네요.

12월 11일인 오늘은, 전남 장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었고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에 나올 전망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병원성으로 확진이 된다면 반경 3km 이내 가금농장의 가금류 8만 4천 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현재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은 모두 7곳.

▶총 400만 마리의 가금류 살처분.

▶12월 11일, 전남 장성의 오리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어 검사 중, 고병원성 여부 결과는 1~3일 뒤 나올 예정. 

 

 

조류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이 병은 보통 닭, 칠면조, 오리 등 집에서 기르는 가금류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며, 고병원성 AI에 걸리는 경우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AI는 급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 및 폐사율 등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병원성의 경우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번 AI, 사람에게 감염 우려는 없나?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H5N8형인데, 아직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바이러스의 경우, 홍콩 및 중국에서 사망 사례가 발견되었는데요. 1997년 홍콩(H5N1형)에서는 세 살 아이 한 명이 사명하였고, 중국(H7N9형)에서는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잊을만하면 다시 퍼지는 이유는?

AI 바이러스는 주로 직접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합니다. 감염된 조류의 분변이 사람, 사료, 차량 등에 묻어 이동하거나, 공기 중의 부유물이 바람을 타고 이웃 농가로 이동하기도 하고요. 또 농가에 있던 쥐가 전파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AI 바이러스의 정확한 근원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AI가 이렇게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로 몇 가지 거론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1. 국내로 들어오는 철새의 증가

국내에서 AI가 주로 겨울에 발생하는 것은 철새 이동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영국, 일본, 덴마크 등 해외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크게 늘었다고 하네요.

또한, 국내에 들어온 철새의 수는 작년 대비 64%나 증가하였고, 약 95만 마리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 및 기후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던 철새도 발견되고 있으며 겨울이 지나도 떠다지 않은 철새까지 목격된다고 합니다.

생태계가 변하면서 철새와 가금류 농장의 거리뿐만 아니라 철새와 사람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 가금류의 낮은 면역력

올해 상주에서 살처분된 난계의 경우, 한 케이지 안에 7마리씩 빽빽하게 사육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빽빽한 공장식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는 가금류의 면역력은 매우 낮아 한 마리만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전체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복지단체들은 가축들을 충분한 공간과 적절한 사육환경을 조성해서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동물에게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이죠.

 

 

 

 

확진 농장 반경 3km 이내 모두 살처분 꼭 해야 하나?

병에 걸린 가축과 인근 농가의 가축까지 죽여 확산을 막으려는 방식은 살처분 규모를 계속 늘어나게 하고 있습니다.

동물권 단체들은 감염되지 않은 가축들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희생시키는 '예방적 살처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속하고 강력한 예방조치만이 가축전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과거, 인간과 동물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던 환경이 인간으로 인해 급속히 바뀌어버린 상황에서 애꿎은 동물을 살처분하는 행위가 과연 언제까지고 용납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살처분이 결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처음에 낯설게만 느껴지던 이 단어가 이제는 우리 일상 속 필수단어가 되었습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우리는 한 해 동안 몸소 체험하며 느꼈습니다. 

하지만, 인간만의 '거리두기'로 해결이 될까요? 인간이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동물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고 있고, 인간에게 서식지를 뺏겨 밖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물과 동물, 인간과 동물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한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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