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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의 차이, 그리고 투자할 때 채권시장을 봐야 하는 이유

by 리즈너메이트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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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의 차이, 그리고 투자할 때 채권시장을 봐야 하는 이유

금리에 이어서 오늘은 채권 관련하여 다뤄보려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채권은 한마디로 '돈을 빌리고 주는 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끼리 돈을 빌릴 때의 차용증과 같은 성격이죠. 하지만 차용증과 달리 채권은 정부나 은행,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만이 발행할 수 있고, 차용증과 달리 사고파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럼 채권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채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2가지 수익

1. 표면금리를 통한 수익 : 채권을 처음 발행할 때 액면에 표시된 금리(=발행금리)

2. 매매차익을 통한 수익 : 채권을 보유하다가 채권 가격이 오를 때 팔아서 얻는 매매차익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하면 별로 안 크지 않나요?

정답은 NO. 우리 주변에는 일반적으로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면 주식시장이 무조건 더 클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자 수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돈의 규모로 따졌을 때는 다르죠. 나라의 큰손들 즉, 각국 정부, 대기업, 부자들이 손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소 더 안전한 채권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큰돈은 채권시장에 몰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따라서 돈의 흐름을 읽으려면 채권시장을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하는데 채권이 무슨 상관?

앞서 말했다시피 채권 시장은 돈의 흐름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잃지 않으려면 큰돈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채권 시장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한국 경기가 과열되어 거품이 심각하거나 침체할 기미가 보이면 현금화하기 좋은 '주식'부터 팔게 될 것이고, 그럼 주가는 떨어집니다. 잠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주식을 판 거라면 그 돈이 채권시장으로 흘러 들어오지만, 장기 전망까지 안 좋다고 판단한 경우는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채권시장은 위험성이 다소 낮은 편이라 큰손들이 위험지역에서 벗어나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지켜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채권 금리가 앞으로의 경기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채권 가격? 채권 금리? 차이가 뭘까?
Key Point.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언뜻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요. 둘이 비슷해 보이니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닌가란 생각을 할 수 있죠. 이 개념을 이해하려면 '채권은 사고 팔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원리를 설명하기에 앞서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의 차이를 먼저 짚고 넘어갈게요.

 

채권은 처음 발행될 때와 거래될 때의 수익이 다릅니다.

채권을 처음 발행할 때 채권의 표면에 나와 있는 금리를 '표면금리'라고 하는데, 이는 은행의 예금금리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즉, 은행 예금금리처럼 채권을 만기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표면에 적혀있는 금리 그대로의 수익을 받게 되는 거죠.

하지만, 채권이 거래되는 시점의 채권 가격을 기준으로 해당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연 몇 % 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를 계산한 것은 '채권 금리'입니다.

 

즉, 채권이 처음 발행됐을 때의 수익은 '표면금리'에 따른 수익인 거고, 채권이 발행되어 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될 때의 수익은 '채권 금리'에 따른 수익입니다.

 

채권 금리 :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게 되는 수익으로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을 모두 환산한 수익률(=채권 수익률)

  ※ 채권의 표면금리와는 다름 

채권 가격 : 채권을 거래할 때 해당 채권에 매겨진 가격

 

이제 둘의 차이를 아셨다면 왜 둘이 반대로 움직이는 지도 이해가 되실 거예요.

상황을 가정하여 쉽게 설명해 볼게요. 시장에 돈이 씨가 말라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으면 시중금리가 오르게 되고 자연스레 채권 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신규 발행되는 채권들은 오른 금리를 적용받아서 나오겠죠. 그러면 이미 전에 발행되었던 채권들의 표면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 채권들의 인기는 떨어지게 되고 채권의 가격을 낮춰야만 팔리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말겠죠.

그래서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관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채권 금리⬆, 채권 가격⬇)

 

이해를 돕기 위해 반대의 상황도 말씀드릴게요.

경기가 좋지 않은 경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서 시장에 자금이 풀리게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자금이 풀리기 시작한다면 시중금리도 낮아지고, 채권금리도 낮아지겠죠. 그럼 금리가 낮아지기 전에 이미 발행되었던 채권들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채권 시장에서 그 채권들의 인기가 많아집니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채권 가격은 오를 거고요. 따라서 이 경우에는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죠.(채권 금리⬇, 채권 가격⬆)

 

이 상황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중금리⬆ → 채권 금리⬆채권 가격⬇
시중금리⬇ → 채권 금리⬇채권 가격⬆

채권에 대한 핵심 내용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채권이 어려운 내용이라 피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채권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경제의 흐름을 읽는 데 있어서는 채권이 큰 역할을 합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두세 번을 읽더라도 꼭 이해하고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금리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읽은 후에 보시면 더 도움되실 거예요. 아래 링크 걸어 놓을게요!^^

 

https://3harmony.tistory.co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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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harmony.tistory.com

https://3harmony.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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